예체능 합격 사례 | 2016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최O은 (덕원예고)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최O은(덕원예고)

저는 고3때 가군 나군 다군 모두 탈락한 후 피치 못하게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떨어졌다는 충격에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지고 3월 말부터 재수 학원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원래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학생이었던 터라 단어 외우는 것도 힘들고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도 잘 못해갈 정도였습니다.

​상담할 때 이런 고충을 선생님께 말씀드렸을 때 차차 괜찮아질 거라며 격려를 해 주셨던 것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우연히도 3월 모의고사에 반에서 일등을 하게 되어 당황했었습니다.

​사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 것도 다른 이들의 시선에 부응하기 위해 했던 것 같습니다.

​성적을 어떻게든 올리기 위해서 친구들이랑 노는 시간을 줄였었고, 밥도 거의 혼자 먹다시피 했습니다.

​급식을 먹으러 갈 때 잘 보지는 않으나 거의 항상 단어 책을 챙겨갔습니다.

​뭔가 항상 단어 책을 지참해야지 마음이 놓였고, 단어를 잘 외우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보자는 생각 때문에 더 단어 책 챙기는 것을 생활화 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재수를 하면서 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시간을 가졌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제 수면패턴이나 컨디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를 관찰한 결과, 저에게는 수면이나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자신을 몰아붙이는 공부 방법보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더 잘 맞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든 공부 시간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밤을 지세우기 보다는 내가 최소 몇 시간을 자야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깨어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온 정신을 공부에 쏟아야 합니다.

​집중력을 높이면서 암기력이 높아지고, 단어를 외우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떨어진다는 것이 느껴질 때는 잠깐 책상에 엎드려 휴식을 취하면 맑은 기분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기에,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모여 잡담을 하는 대신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확실히 공부 할 때는 하고 안할 때는 확실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성적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몇일 밤을 새서 피곤한 정신으로 영혼 없이 책상에 않아있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능 공부는 장기전입니다.

​장기전은 장기전에 걸맞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무 초반부터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내가 어떤 시간에 가장 집중이 잘 되는지, 약한 과목은 무엇인지, 앞으로 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지 나에게 맞게 공부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공부하는 패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한 번에 정확이 외우는 것 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편이 더 학습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사탐이나 영어 단어, 문장구조를 많이 보는 쪽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기 바랍니다.

어떤 한곳에 정신을 집중하고 머릿속의 모든 생각이 그쪽을 향한다면 그 일은 높은 확률로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공부이길 바랍니다.

​적어도 다시 한 번 입시를 치를 결경을 했으면 말이죠, 정신이 다른 쪽으로 세어나가거나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 자기 자신을 단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론적인 것 보다 자신의 의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는 현역 때 다군인 가천대학교 조소과도 탈락했었고 수능도 3,4등급이 나왔었지만, 저를 잘 파악함으로써 여러 모의고사에서 응시 전 과목 1등급이 나왔었고, 수능도 1,2 등급이 나왔었습니다.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