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대폭 향상 사례 | 2015학년도) 고려대 수학과, 한양대 수학과 합격 404반 최O록 (세현고)

안녕하세요. 저는 2015수능을 보고 정시로 고려대학교와 한양대학교를 합격한 최O록입니다. 작년에는 수시로 대학을 가려고 했지만 다 떨어지고 정시로 경희대 수학과를 합격했습니다.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한 번 수능을 볼 생각을 했지만 겁이 많은 저로서는 재수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불안했고 결국 1학기는 경희대를 다니면서 반수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반수는 좋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반수를 한다는 것은 자유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자유를 통제하지 못한 저는 독서실을 등록만 하고 수능특강 몇 권을 대충 풀 뿐이고 남는 시간은 놀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1학기가 끝났고 저는 목동 종로학원에 등록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 수기를 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약점'을 알고 '변수'를 차단하라는 것입니다. 우선 자신이 무엇에 취약한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일시적인 집중력은 매우 높지만 자율적이고 규칙적인 공부에 매우 취약한 타입입니다. 따라서 목동 종로학원 재수 종합반을 택한 것이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반대로 자율적이고 규칙적인 공부에 강하다면 재수 종합반을 다닐 이유가 줄어들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취약한 점을 알고 그것을 보완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변수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변수란 것이 얼핏 들으면 거창해보이지만 자신의 시험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것입니다. 간단한 말로 모든 변수를 차단하고 시험을 본다면 정확하게 자신의 실력대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의 난이도, 그 날의 날씨 등 통제하지 못 할 변수도 존재합니다. 이런 변수를 제외한 모든 변수를 제어하고 시험을 본다면 최상의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수능 시험을 보기 전에 멘탈을 잡고 실수를 줄이려고 수첩에 평소 하는 실수들을 적고 머릿속에서 계속 그렇게 하지 말자고 되뇌었습니다. 방식이 어떻든 자신만의 변수를 차단하는 방법을 찾고 실천한다면 시험을 지배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똑같이 한다고 지겨워 하실 수 있겠지만 자신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제가 처음 재수학원에 들어가서 7월 월례고사를 보고 성적을 확인하니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다음달은 괜찮겠지 하고 시험을 또 쳤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저의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있었고 성적은 그에 비례했습니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를 잘 본 이후부터 자신감이 생기고 성적이 점점 올라 결국 수능을 잘 보게 됐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시험은 자신의 베스트보다 못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때에 어디서 어떤 시험을 보든지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신 주위의 상황, 여태까지의 성적, n수를 하고 있는다는 현실에 대한 자괴감 등등 걱정거리가 태산일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걱정을 해서는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 걱정은 당신의 주변 사람들이 대신 해주고 있습니다. 당신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수능을 다시 본다는 것은 매우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 결심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다른 걱정은 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 지지해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보답을 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길 빕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