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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고 합격 사례 | 2016학년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401반 민O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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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동종로학원 작성일17-06-14 18:45 조회12,1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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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명덕외국어고등학교 졸업생 민O영입니다. 저는 올해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수시 논술 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제가 타인에게 조언을 해줄 정도로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 수기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3년 동안 수능보다는 내신에 치중하여 공부했었고 현역 때 담임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논술은 시작해보지도 않은 채 학생부 전형과 수능에만 올인 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도 모의고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고 보험으로 썼던 학생부 전형마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때 저는 바로 재수할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재수 생활 내내 거의 정시에 비중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논술 공부를 한 번도 안 해봐서 힘들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고 고등학교 담임 쌤으로부터 항상 넌 글을 못 써서 논술은 힘들다는 말을 들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재수학원 담임쌤께서도 넌 정시가 가능성이 많다는 말을 하셨기 때문에 논술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논술을 거의 포기한 만큼 정시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우선 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엔 피곤해서 힘들더라도 집에 오는 셔틀버스에서는 영어단어나 제2외국어 단어를 항상 외웠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자기 전까지 보내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사탐 문제집 하나를 정해놓고 집에 가서 한 장 씩 풀고 자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공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늦게 자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저는 공부가 더 하고 싶더라도 12시엔 꼭 누웠습니다. 다음 날 수업이나 자습시간에 졸만큼 늦게 까지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본인이 몇 시간 정도는 자야 다음 날 버틸 수 있는 지를 판단해서 취침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학원 초반에 집에 와서 스마트폰 할 때도 12시가 되면 바로 스마트폰 버리고 누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해도 모의고사를 망치거나 공부가 안돼서 스트레스 받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굉장히 많이 생기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모의고사뿐만 아니라 혼자 문제를 풀 때도 많이 틀리면 이렇게 틀리는데 내가 과연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생겨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성적에 대한 고민이 생겼을 때 친구나 학원 선생님께 고민상담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내 성적으로 인해 시작된 고민은 내가 스스로 극복해야 온전히 떨쳐낸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특정한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질 때, 정규 자습시간 외의 시간을 활용해 그 과목의 개념을 정리한 것이나 오답노트 등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면서 그 과목에 더 매달렸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 토요일 9시 이후와 일요일 6시 이후 선택자습시간을 활용해서 국어정리노트를 읽어보고 공부하면서 ‘내가 이렇게 공부하는 데 설마 성적이 안 나올까’ 라는 생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고 매주 선택자습시간까지 공부하는 버릇도 들일 수 있었습니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이 생겼지만 그래도 전 어느 정도 공부하면서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수능도 저에게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원래 저는 긴장을 심하게 하는 편이라 모의고사마다 청심환을 먹어왔고 재수 수능 때도 먹어서 그런지 국어시간은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어가 조금 어려웠기에 거의 반 이상의 문제가 답에 대한 확신이 없자 저는 극도로 불안해졌고, 수학에서도 30번 문제를 거의 찍다시피 하게 되니 제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영어시간이 되었는데 불안감 때문에 집중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듣기를 들으면서 뒤에 문제를 풀다가 듣기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하면서 영어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다르게 그 과목의 시험이 끝나면 그 과목을 싹 지워버리기 바랍니다. 이미 지나간 것을 생각한다고 달라질 게 없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또한 영어듣기 할 때 뒤에를 푸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최대한 도표나 내용일치, 연계지문만 푸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모든 것을 걸었었던 두 번째 수능을 망치고 나니 저는 정말 모든 의욕을 상실했습니다. 남은 논술이 있었지만 논술을 몇 년 준비한 친구들과 다르게 논술을 한 번도 써본 적도 없고 고등학교 때 담임 쌤으로부터 글을 못 쓴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던 저였기에 논술에 대한 자신감은 그저 제로였습니다. 저는 정규수업으로 포함된 논술시간에 1년 동안 배우면서 한 번도 글이 뽑혀본 적도 없고, 수능직후 파이널논술 때도 뽑히기는커녕 서면첨삭에서 글에 문제가 있고 지문이해가 떨어진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은 논술에 소질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다보니 저는 논술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고 논술공부도 거의 하지 않은 그냥 포기상태였습니다. 대신 저는 논술쌤께서 주신 고대논술 예시답안 중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틀의 답안을 하나 골랐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서론이 이상하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기 때문에 서론에서 문제제기 보다는 바로 지문을 활용하는 방식의 답안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그 답안의 틀을 외웠고 시험장에서 그대로 내용만 바꿔서 활용했습니다. 아마 제가 붙을 수 있었던 까닭은 틀을 잘 활용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중에 자신의 논술실력이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사람도 붙었으면 여러분은 얼마든지 붙을 실력과 자격이 충분합니다. 또한 정시에서 특정한 과목이 자신 없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것은 그저 제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므로 여러분 상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 글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고려대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